전설 속 아서 왕의 보검 엑스칼리버, 세상에 등장하다?

전설 속 아서 왕의 보검 엑스칼리버, 세상에 등장하다?

킹 아서와 엑스칼리버를 발견한 마틸다

6세기경 실존했던 영국의 아서 왕(King Arthur)과 원탁의 기사는 전설 속의 영웅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얼마 전에는 아서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킹 아서:제왕의 검'이 개봉하기도 했는데요.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아서 왕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설의 보검 '엑스칼리버(Excalibur)'인데, 최근 영국에서 이 전설 속의 엑스칼리버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 아서 왕의 검인 엑스칼리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보통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아무나 뽑을 수 없는 바위에 꽂힌 검을 아서왕이 뽑았다는 설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호수의 요정이 아서왕에게 주었다는 설입니다. 이번에 발견 된 엑스칼리버는 후자의 전설을 잇는 내용입니다.

바위에 꽂힌 전설 속 엑스칼리버


▼ 영국의 휴양지 콘월 지역의 도즈마리 호수에서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던 '마틸다 존스'는 허리 깊이의 물속을 첨벙첨벙 걷다가 호수 바닥에 놓인 물체에 발이 걸려서 넘어졌습니다. 호수 바닥을 확인한 마틸다는 아빠인 '폴 존스'에게 녹이 슨 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즈마리 호수에서 엑스칼리버를 발견한 마틸다


▼ 폴은 마틸다의 말이 농담인 줄 알았지만, 딸이 있는 지점의 호수 바닥을 살펴보니 정말로 커다란 칼이 있어서 물 밖으로 건져냈습니다. 녹이 슨 칼은 4피트(약 122cm) 정도의 길이로 마틸다의 키와 비슷했습니다.

마틸다의 키만큼 큰 엑스칼리버

▼ 전설에 따르면, 아서 왕이 호수의 요정으로부터 엑스칼리버를 받은 곳이 콘월의 도즈마리 호수였는데, ‘캄란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은 아서 왕으로부터 엑스칼리버를 호수의 요정에게 돌려줄 것을 지시받은 '베디베레 경'이 호수에 엑스칼리버를 던지자 커다란 손이 올라와서 검을 쥐고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엑스칼리버를 든 마틸다


▼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깊었던 도즈마리 호수는 1859년 가뭄 이후로 수심이 얕아졌고 1976년에는 완전히 말라버리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얕은 수심의 호수이기 때문에 마틸다가 발견한 검이 전설 속의 보검 엑스칼리버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아빠인 폴은 딸들에게 아서 왕의 이야기를 들려준 지 얼마 안 돼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과 공교롭게도 아서 왕 전설에 등장하는 왕위 계승자 '마틸다'와 같은 이름을 가진 딸이 발견한 것만으로도 흥미로워했습니다.

영국의 왕위 계승자 마틸다와 마틸다 존스(좌) 영국의 왕위 계승자 마틸다 / (우) 검을 발견한 마틸다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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