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도 모르게 카메라에 찍힌 거대한 새

사진작가도 모르게 카메라에 찍힌 거대한 새

사진작가도 모르게 카메라에 찍힌 거대한 새

자연과 과학 기술은 공존하기 힘든 것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오래 전 성경에 쓰인 바벨탑은 점점 더 탑을 높게 쌓아 신에게 닿으려는 인간의 상징이었고,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은 재앙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과학 기술은 현대 문명의 바벨탑으로 여겨지며 이를 우려하는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와 사진 기술의 발달은 인간이 육안으로 미처 보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담아내며,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이야기가 아주 적절한 예시가 될 것 같네요. 사진작가도 모르게 카메라에 찍힌 거대한 새를 만나보세요.

▼ 독일 Hilzingen 출신의 사진작가 다니엘 비버(Daniel Biber)는 찌르레기 사진을 찍기 위해 스페인 북동부의 코스타 브라바(Costa Brava)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 일전에 찌르레기 무리의 사진을 찍으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었던 다니엘은 매일 나가서 찌르레기 무리들이 몰려다니는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배경과 조화롭게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 촬영을 나간 지 4일째 되던 날, 다니엘은 마침내 석양이 지는 풍경과 찌르레기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습니다. 


▼ 숙소로 돌아와서 사진을 본 다니엘은 자신도 미처 몰랐던 결과물에 매우 놀라고 흥분했습니다.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꿈틀거리며 비행하던 찌르레기를 향해 셔터를 수없이 눌렀던 다니엘의 사진 중에는 거대한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엄청난 우연까지 더해진 이 사진들로 다니엘은 국제 사진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촬영 당시엔 너무도 경이로운 광경을 보며 촬영에 집중을 하느라 어떤 사진들이 찍혔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자연은 저에게 엄청난 선물을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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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ple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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