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여성들, 미투 캠페인과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

거리로 나온 여성들, 미투 캠페인과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

거리로 나온 여성들, 미투 캠페인과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지난 30년간 여배우들을 성추행해왔다는 파문이 일고 나서 얼마 뒤 2017년 10월 15일, 미국의 배우 겸 가수 알리사 밀라노는 성범죄를 당한 사람들이 ‘나도 피해자(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리즈 위더스푼 등 모두가 알만한 배우들을 비롯해 약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투 캠페인’에 참여했고, 수십 만 개의 리트윗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우리나라에서도 ‘미투 캠페인’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이 열렸다고 합니다.


해마다 열린 이 행진에는 페미니즘을 외치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주를 이뤘었지만, 올해는 눈에 띄게 많은 남성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제는 페미니즘을 비롯해서 인종 차별, 정부 비판 등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온 여성들. 미투 캠페인과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사라(Sarah)

“이건 저에게 매우 중요한 행진입니다. 성폭행 피해자이기도 한 저는 임금 격차, 성폭행, 성추행에 대항할 힘을 얻기 위해 여동생과 함께 나왔어요. 법무부는 우리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불의를 없애기 위해 여기 모인 사람들은 함께 단결하고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2. 세레나(Serena)

“원래는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에 참여하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나는 페미니즘이 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느꼈었지만, 작년의 미투 캠페인을 비롯해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가는 것을 보고 이번 행진에 참여하여 더 많은 대화의 기회를 얻고 싶었어요.”


 3. 안드레스(Andres)

“나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여성은 그걸 경험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행진하기로 했어요.”


 4. 제니퍼(Jennifer)

“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걸 세상에 알리려고 나왔습니다. 트럼프가 정말로 투표에 의해 선출되었다고 믿지 않아요. 그는 외국의 간섭 혹은 다른 수단에 의해 권력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나르시즘에 빠져 있고 거짓말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에 반대합니다. 나는 18살 때부터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데, 작년의 행진 때 기존보다 더 많은 주류 여성들이 참여한 것을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진보주의자들과 급진적 페미니스트들만이 참여했었지만, 이제는 과거에 참여하지 않았던 중산층의 주류 여성들도 거리로 나오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5. 툴라(Tula)

“나는 이민자의 권리와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습니다. 이민 여성들은 특히 가정 폭력, 성폭행, 성추행, 건강 보험, 임신 및 출산 등에 있어서 가장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6. 휴미라(Humirah)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현 정부가 말하는 이슬람 공포증(Islamophobia)에 맞서서 행진하고 있습니다. 내 친구들과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히잡을 착용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똑같은 여자이고 똑같은 사람입니다.”

 7. 니코(Niko)

“나는 13살입니다. 내게 영향을 준 사람들은 나이, 성별, 그리고 행진의 규모에 관계없이 나서고 목소리를 내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8. 아만다(Amanda)

“나는 12살 때 처음 행진에 참여했고 지난 수년간 ‘HIV(에이즈)’, ‘임신중절수술(낙태) 합법화’ 등을 외치며 행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많은 남성들이 참여한 행진은 보지 못했습니다. 여자 친구에 의해 억지로 끌려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많은 남성들이 자신을 표현하러 나와서 조화를 이루니까 더욱 기쁩니다.”


 9. 이본(Ivonne)

“나는 멕시코 인이기 때문에 인종 차별, 성차별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미국에서 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투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다음 세대는 더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는 모든 문화에서 존경받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10. 줄리아(Julia)

“나는 이 비열한 대통령과 의회에 항의하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행진에 나왔습니다.”


11. 조슬린(Jocelyn)

“이 행진에 참여하고 나서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같은 일을 겪었고 같은 결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전율하게 만듭니다.”

이미지 출처 : danacam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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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ple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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