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 빛났던 용감한 15인의 영웅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 빛났던 용감한 15인의 영웅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 빛났던 용감한 15인의 영웅(thumbnail)

지난 10월 1일 미국 네바다 주에서 벌어진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모여 있던 콘서트장은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범인 64세의 스티븐 패덕(Stephen Paddok)의 총기 난사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5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건 엄청난 테러를 자행했음에도 특별한 동기를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교통 법규 위반이 전부인 수십억을 가진 자산가가 벌인 사건은 수백 명의 사상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불신을 크게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혼란 속에서도 사람들을 구하며 인류의 신념을 회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에서 빛났던 용감한 15인의 영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올해로 30살이 된 조나단 스미스(Jonathan Smith)는 형의 43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페스티벌에 참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복사기 수리공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컨트리가수 제이슨 알딘(Jason Aldean)의 노래가 끝났을 때 폭음이 들리자, 처음에는 폭죽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음악이 멈추고 공연장의 불이 꺼지면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사방으로 도망치는 사람들 속에서 스미스는 함께 온 9명의 가족과 헤어졌지만, 침착하게 주변의 겁에 질린 사람들을 모아서 안전한 곳까지 안내했습니다. 그가 어린 소녀들에게 땅에 엎드리라고 소리치는 순간 총알이 그의 목 옆을 강타했고, 구급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경찰이 지혈을 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의사는 스미스의 목에 박힌 총알을 꺼낸다면 상처가 커져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평생 몸에 총알이 박힌 채로 살아야 하는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든 위급한 상황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스미스(Jonathan Smith)


 2. 캘리포니아 베이커스 필드에 사는 제이크 비튼(Jake Beaton)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모두 내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어머니 대신 총에 맞았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잭 비튼(Jack Beaton)은 아내 로리(Laurie)를 지키다가 비극적이게도 총알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로리의 아버지 제리 쿡(Jerry Cook)은 잭이 아내를 땅에 엎드리게 한 뒤 온 몸으로 그녀를 보호하다가 사망했다며 사위의 용감한 행동과 죽음을 애도합니다.

잭 비튼(Jack Beaton)


 3. 해병대 출신 29세 테일러 윈스턴(Taylor Winston)과 그의 친구 젠 루이스(Jenn Lewis)는 총격이 시작될 때, 무대 오른쪽 사이드에 있었습니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고 근처의 열쇠가 꽂혀있는 행사 작업용 트럭을 발견했습니다. 둘은 트럭을 몰고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사람들을 트럭에 태운 뒤 두 차례에 걸쳐 희생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현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윈스턴은 말합니다.

테일러 윈스턴(Taylor Winston)과 젠 루이스(Jenn Lewis)


 4.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게시된 이 사진 속 남자는 라스베가스의 포화 속에서 누나를 지키다가 다리에 총알을 맞았습니다. 그의 누나는 여전히 심각한 불안 속에 떨며 그 날의 기억을 잊기 위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누나를 지키다가 총알을 맞은 사나이


 5. 테네시 주 빅 샌디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소니 멜튼(Sonny Melton)은 사건이 있던 날, 그의 아내 헤더(Heather)와의 첫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페스티벌에 참석했습니다. 총격이 시작되자, 소니는 헤더를 끌어안고 안전한 곳으로 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등 뒤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헤더는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니는 내가 만난 가장 친절하고 사랑스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내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어요.”라고 말합니다.

소니 멜튼(Sonny Melton)

 6. 일반적으로 재혼한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낳지 않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 없을 거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는 재혼한 남편의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날려서 총알을 맞은 새 엄마도 있었습니다.

아기를 지키려다 총알을 맞은 새엄마


 7. 소방관 스티브 키(Steve Keys)는 총격 사건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했습니다. 자신도 이미 가슴과 복부에 총상을 입어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스티브는 친구가 그를 설득해서 데려가기 전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스티브 키(Steve Keys)


 8.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칼리 크리지어(Carly Krygier)는 총격이 시작될 때, 어린 딸과 함께 콘서트 장 뒤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총소리를 듣고 바로 딸을 땅에 눕힌 뒤 덮어서 보호한 그녀는 잠시 후 관람석 뒤쪽으로 이동했지만, 그 곳 역시 안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려든 근처의 트로피카나 호텔(Tropicana Hotel)로 대피했습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딸이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상황에 대해 묻지 않고 침착했다고 말합니다. 용감한 모녀는 부상 없이 안전하게 현장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딸을 지켜낸 칼리 크리지어(Carly Krygier)


 9. 48세의 은퇴한 교사 마이크 크롱크(Mike Cronk)는 총알이 근처 펜스를 때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즉시 알아차렸습니다. 함께 공연을 보고 있던 친한 친구 롭 매킨토시(Rob Macintosh)가 3번이나 총에 맞자, 구급 대원들의 도움으로 친구를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자신의 셔츠를 벗어서 친구의 상처를 지혈했습니다. 친구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하면서 부상당한 세 사람을 더 태웠지만, 그 중 한 사람은 불행히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이크 크롱크(Mike Cronk)


10.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인 크리스 베델(Chris Bethel)은 IT 회의를 위해 라스베가스의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자신의 호텔 방보다 두 개 층 높은 곳에서 나는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뮤직 페스티벌을 향한 총기 난사 사건인 것은 모른 체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이 도망갈 때 알아보고 쫓기 위해서 방문 앞에서 웅크린 자세로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베델의 도움으로 용의자의 위치를 바로 찾아냈지만, 그는 이미 자살한 후였습니다.

크리스 베델(Chris Bethel)

11. 필라델피아에 사는 펀드매니저 마이크 맥게리(Mike McGarry)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던졌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겨우 20살입니다. 저는 53살이에요. 좋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어요.” 도망가는 군중들에게 밟혀서 그의 등에는 발자국과 상처가 남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맥게리와 아이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 맥게리(Mike Mcgarry)


12. 린지 패짓(Lindsay Padgett)은 공연 도중 들려 온 폭음에도 사람들이 땅에 엎드리라고 소리치기 전까지는 공연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총소리가 잠잠해지자, 패짓과 약혼자인 마이크 제이(Mike Jay)는 무사히 도망친 뒤 인근에 세워져 있는 트럭을 가져 왔습니다. 그들은 10명의 부상당한 사람들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그 다음 가족들을 구하러 갔습니다.

린지 패짓(Lindsay Padgett)


13. 경찰관 리차드 콜(Richard Cole)은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출동했던 많은 경찰관 중 한 명이었습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여성을 포함하여 부상당한 희생자를 도왔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진을 그의 사촌이 공개했습니다.

리차드 콜(Richard Cole)


14. 로스앤젤레스 소방대장 마크 맥커디(Mark Mccurdy)는 아내 인 켈리(Kelly)와 여동생인 제시 프레스턴(Jessi Preston)과 함께 축제에 참석했습니다. 여동생 제시가 총에 맞았을 때, 맥커디는 침착하게 그녀를 룩소르 호텔로 데려갔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다른 부상자들을 도왔습니다.

마크 맥커디(Mark Mccurdy)


15. 소방관 커트 파울러(Kurt Fowler)는 그의 아내를 보호하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 커트는 오른쪽 다리에 총을 맞았으며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입니다. 소방대장 스티브 번(Steve Bunn)은 “커트는 매우 헌신적인 사람이며, 좋은 아버지이자 좋은 남편.”이라고 CBS 뉴스에 말했습니다.

커트 파울러(Kurt Fowler)


▼ 이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헌신하였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았을 겁니다. 범행 동기조차 알 수 없는 살인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지키며 보여준 희생은 그 자체로 인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편,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에서는 스티븐 패덕의 뇌를 분석하여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합니다.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희생자 애도



심플스토리 친구추가

작성자

Posted by simpleadmin

작성자 정보

Issue, Culture, Lifestyle, Surprise, Travel, Luxury

관련 글

댓글 영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