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판하다 공안에 체포된 사진작가
최근 중국은 시진핑이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종교, 언론, 소수민족 탄압 등 심각한 인권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판빙빙도 한동안 억류되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었죠. 명목상 탈세 문제라고는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발표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을 하던 한 사진작가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로이터 통신에 의해 보도되었습니다.
▼ 뉴욕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 뤼광(Lu Guang)은 중국 저장성의 노동자 출신으로 1993년부터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해왔습니다.
▼ 세계보도사진전에서 세 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저명한 사진작가인 뤼광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사진을 계속해서 발표하자, 중국 정부는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 지난 10월 23일, 사진 관련 행사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주도 우루무치를 방문한 뤼광은 행사를 마치고 사천에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 그런데 뤼광이 11월 3일 이후로 한동안 연락이 없자 걱정되었던 아내는 뤼광을 초청한 관계자에게 연락을 했고, 관계자의 아내로부터 중국 공안이 뤼광을 초청한 관계자와 뤼광을 잡아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 벌써 한 달째 남편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그녀는 남편이 체포되었지만, 가족들에게 아무런 연락도 해주지 않았다며,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 한편, 뤼광은 작년 한 인터뷰에서 중국 언론은 보도 규칙을 철저하게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진짜 중국의 현실’이 아니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또한, 중국의 환경오염과 마약 중독자 등에 대한 사진으로 중국의 현실을 고발하는 데 앞장섰고, 2004년엔 가난 때문에 혈액을 팔다가 약 3,000명 중 678명이 에이즈(AIDS)에 감염되고 200명이 사망한 허난성 에이즈 마을을 소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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