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손자의 통학을 위해 하루 24km 걷는 76세 할머니
엄한 부모는 되기 쉬워도 엄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기는 정말 어렵다고들 하죠. 부모의 자식사랑만큼이나 특별한 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인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몸이 아픈 손주의 통학을 위해서 매일 먼 길을 나서는 할머니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힘도 손주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을 막지는 못한 것 같네요. 뇌성마비 손자의 통학을 위해 하루 24km 걷는 76세 할머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중국 광시성에 살고 있는 76세 시 유잉(Shi Yuying) 할머니는 매일 몸이 불편한 9살 손자 지앙 하오웬(Jiang Haowen)의 통학을 위해 24km의 거리를 휠체어를 밀면서 걷고 있습니다.
▼ 하오웬의 부모는 2살이 될 때까지 걷지 못하는 하오웬을 병원에 데려갔고 하오웬이 뇌성마비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오웬의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의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치료비 때문에 엄청난 빚만 생겼습니다.
▼ 빚으로 힘들어한 하오웬의 부모는 하오웬이 4살이 되던 해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하오웬의 어머니는 다른 남성과 재혼을 했고, 하오웬의 아버지는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할머니 시 유잉이 하오웬의 유일한 보호자가 됐습니다.
▼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약 3km로 점심 식사를 집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만 학교를 두 번 왕복하고, 오후 수업을 위해 또 두 번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할머니는 3km의 거리를 8번이나 오가야 했습니다. 총 24km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휠체어를 밀면서 걸었던 할머니는 지난 7월 정부의 지원으로 휠체어가 제공되기 전까지는 4년간 자전거에 태워서 통학했다고 합니다.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걷고 또 걸었던 할머니는 손주를 위해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시 유잉 할머니는 하오웬이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영리한 아이라며 특히 수학을 잘하고 기억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손주 자랑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손자를 학교에 보내놓은 뒤에도 할머니의 모든 관심은 손자에게 향해 있습니다. 할머니는 언젠가 하오웬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장애 아동을 위한 좋은 학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