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살리려 항암 치료 거부한 엄마를 위해 뭉친 타이타닉 커플

아기 살리려 항암 치료 거부한 엄마를 위해 뭉친 타이타닉 커플

여자는 신체적으로 약하지만, 엄마들은 세상에서 가장 강합니다. 영국의 한 엄마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아기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서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 엄마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 항암 치료를 거부한 엄마를 위해 희대의 명작 타이타닉의 커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뭉쳤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지난 2013년, 영국 로센데일 출신의 젬마 누탈(Gemma Nuttall, 29세)은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젬마는 임신 소식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난소에서 위험한 암세포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 항암 치료를 위해 의사들은 낙태할 것을 권유했지만, 젬마는 임신 진단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지 않았다면 암에 걸린 사실도 몰랐을 거라며, 아기가 자신의 생명을 살려줬기 때문에 자신도 아기를 져버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치료를 미룬 젬마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고, 결국 임신 26주 차에 암이 자궁 경부로 전이되어 2014년 3월 24일 긴급 제왕절개수술을 받고 곧이어 종양 제거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딸 페넬로페(Penelope)는 2kg 정도로 비교적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조산으로 인해 바로 인큐베이터로 옮겨졌고 젬마 역시 종양 제거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기를 품에 안고 잠드는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둘 다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젬마는 감사했습니다.


▼ 종양 제거 수술 2주 뒤부터 6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은 젬마는 건강을 찾은 것처럼 보였지만, 1년 뒤 받은 검사에서 암이 재발됐음을 알게 됩니다. 뇌에서 발견된 종양은 4기까지 진행이 되었고 부위가 좋지 않아 제거 수술을 통해서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남은 부분은 약물 치료를 통해 제거해야 했는데, 일상으로 복귀한 젬마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로 인해 한쪽 눈이 부어서 거의 안 보이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젬마는 두통이 너무 심해서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머리에서 8개의 새로운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의사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며 앞으로 6개월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 젬마는 절망하며 딸과 어머니에게 유서를 썼지만, 젬마의 어머니 헬렌 스프로트(Helen Sproates, 56세)는 젬마가 그랬듯, 자신의 딸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 수소문 끝에 헬렌은 독일의 자연 치료로 유명한 ‘Hallwang Clinic’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인터넷에 자선 모금을 올렸지만, 치료 한 번에 7만 파운드(약 1억 700만원)로 굉장히 비쌌기 때문에 집을 판 돈으로는 한 번밖에 치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 그런데 이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배우 중 한 명인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에게서 돕고 싶다며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타이타닉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와 그의 공익 재단 LDC를 통해 모금 활동에 나섰습니다.


▼ 타이타닉에서의 배역 이름을 딴 ‘잭(Jack)과 로즈(Rose)와의 저녁 식사’를 통해 135만 파운드(약 20억 5천만원)을 모은 둘은 프랑스 휴양지 생트로페에서 경매에 참여한 이들과 세 차례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기부금은 젬마의 치료비 30만 파운드(약 4억 6천만원)와 집을 판매한 금액을 보전해주는 데 사용 되었고, 남은 돈은 다른 곳에 기부되었습니다.


▼ 케이트 윈슬렛과 디카프리오의 도움으로 젬마는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고 지난 가을 거의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젬마는 이달 말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은 뒤, 경과에 따라 치료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젬마와 헬렌은 두 배우와 기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말로는 감사함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한편,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배우 조합에서 주는 상을 수상한 뒤, 젬마의 사연을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이 그 상황에 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딸을 잃지 않으려는 두 엄마 ‘젬마’와 ‘헬렌’을 모두 돕고 싶었다는 케이트 윈슬렛은 타인을 돕기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축복과 특권이 주어진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젬마와 연락하고 있으며 이들은 곧 아름다운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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