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참가했다가 개고기 시장에서 강아지 구한 선수
한국에서는 해마다 200만 마리가 넘는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맞아 정부에서는 국가 이미지를 고려해 개고기 판매를 자제하고 좀 더 순화된 간판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제대로 지키는 식당은 거의 없죠. 외신들은 앞 다퉈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이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참가했다가 개고기 시장에서 강아지 구한 선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두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른 캐나다의 메건 두하멜(Meagan Duhamel)은 평창 올림픽에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 애견인으로서 동물 보호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메건은 지난해 2월 처음 평창에 방문했을 때 한국 강아지 구조협회(Free Korean Dogs)가 구조한 닥스훈트 무태(Moo-Tae)를 입양했습니다.
▼ 개고기 시장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무태는 한 스님이 구조해서 보호하고 있었고, 협회를 통해 메건이 입양한 뒤 현재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메건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올림픽 참가를 위해 평창에 다시 온 메건은 이번에도 자신의 피겨 스케이팅 연기뿐만 아니라, 강아지 구조 활동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 자신의 집에서 강아지를 더 키울 수가 없어서 입양은 할 수 없지만, 그 대신 강아지 혼자 비행기를 탈 수 없기 때문에 구조된 강아지를 캐나다의 입양 가정으로 안전하게 데려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동물 보호를 실천하는 그녀에게 외신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 메건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 강아지 구조협회는 평창 인근에서 식용으로 개를 기르던 농장주를 설득한 끝에 90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 한편, 평창에 있는 12곳의 개고기 판매 식당 중 2곳은 올림픽 기간 개고기를 팔지 않기로 했지만 나머지 10곳의 식당들은 판매를 멈추자 매출이 급감했다는 이유로 다시 개고기 판매를 재개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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