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때문에 ‘이것’ 42,000개를 불태운 남자

호기심 때문에 ‘이것’ 42,000개를 불태운 남자

살다보면 종종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귀찮거나 너무 현실성이 떨어져서 한번 피식 웃고 넘어갈 뿐,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간혹 행동으로 보여주는 괴짜들이 있죠. 우리나라에선 대표적으로 김건모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김건모는 엄청난 커리어를 쌓은 전설적인 가수지만 평상시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데, 이 분 못지않은 괴짜가 미국 뉴욕에도 있다고 합니다. 호기심 때문에 ‘이것’ 42,000개를 불태운 남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월리스(Wallace)는 어느 날, 성냥의 머리 부분이 조금 큰 것을 두고 엉뚱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성냥은 머리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붙이면 원 모양이 되고 더 나아가 구 모양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성냥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계산해 본 결과 성냥 한 개당 약 0.82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구를 완성하려면 62,654개의 성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월리스는 곧장 마트에 가서 성냥갑 몇 백 개를 샀는데, 너무 많은 성냥을 한번에 사는 바람에 어떤 이유 때문인지 설명을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월리스는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시뮬레이션을 하려고 했지만, 너무 스케일이 큰 작업이었기 때문에 컴퓨터 메모리가 버티지 못해서 1/4의 모델만 확인하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이 프로젝트의 가장 어려운 점은 섬세함과 끈기를 모두 갖춰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월리스는 나름대로 빨리 작업을 하기 위해 성냥을 미리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한번에 7개 정도를 움켜쥔 후 붙여나갔습니다.


▼ 비록 시뮬레이션을 완벽하게 해보진 못했지만, 성냥으로 구 만들기 프로젝트는 생각대로 잘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점점 구 모양을 갖춰가는 것을 보면서 월리스는 힘이 났지만, 한편으론 성냥 300개가 든 성냥 한 갑을 사용하고도 큰 변화를 볼 수 없어서 다소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 한 가지 또 어려운 점은 그가 프로젝트를 진행한 작업실이 그가 다니는 금속 회사였는데, 금속 스파크가 튈 때마다 성냥에 옮겨 붙을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의 기이한 행동을 너그러이 봐준 회사의 상사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구가 거의 완성되어가는 시점, 성냥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모양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월리스는 모양을 좀 더 다듬기보다는 빨리 끝내고 싶었습니다.


▼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고 10개월이 지난 후 마침내 월리스는 자신의 상상하던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처음 계산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성냥 300개가 든 성냥갑 140개를 사용해서 총 42,000개의 성냥을 사용해서 완성했고, 500달러(약 54만원)의 비용과 10개월 동안 평일 저녁과 주말을 반납해야 했지만 그는 완성품을 보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합니다.


▼ 그리고 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프로젝트는 성냥 42,000개가 동시에 타는 장관을 보여주며 끝이 났고 월리스는 인터넷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Boredpanda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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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ple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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