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현실 스파이더 맨이 된 남자
사람들을 지키는 정의로운 영화 속 히어로들은 아이들에겐 동경의 대상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이언맨을 따라하고 지금의 어른들도 어린 시절 보자기를 망토처럼 걸치고 슈퍼맨을 따라했었죠. 자신의 영웅을 만난다는 기쁨은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됩니다. 미국에는 난치병에 걸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현실 스파이더 맨이 된 남자가 있다고 합니다.
▼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리키 메나(Ricky Mena, 34세)는 2014년 초 자신의 인생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구 집 소파에서 자며 얹혀살던 그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확신을 갖지 못했습니다.
▼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심하던 리키는 한 달 뒤 개인 트레이너로 취직을 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고 있던 리키의 꿈속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할머니는 오래된 영사기로 이상한 영화를 보여줬는데, 그 영화에 나온 스파이더 맨은 아픈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고, 농담을 건네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리키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할머니는 리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해야 할 일이다.”
▼ 그 때부터 리키는 꿈속에 나온 스파이더 맨처럼 아픈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기쁨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 처음 시작할 땐 1,400달러(약 150만원)나 되는 스파이더 맨 코스프레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팔아야 했고 병원 측으로부터 거절당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여기저기서 많은 요청이 들어옵니다.
▼ 스파이더 맨 활동을 4년 동안 해오며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왔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데리(Darry)입니다. 데리는 리키가 안고 있는 동안 마지막 숨을 내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 몸이 많이 아픈 아이들이어서 안타깝게도 리키가 만나온 대부분의 아이들은 세상을 떠났고, 슬픔에 빠진 리키는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지만 그는 이 일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책임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나의 삶은 아이들의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활동은 계속될 거예요.”
▼ 리키가 세운 비영리 단체 ‘Heart of a Hero’에서는 그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단체에 들어 온 기부금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구매에 사용됩니다.
이미지 출처 : Heart of a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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