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나무를 심었더니 생긴 일
세계는 지금 심각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배웠던 우리나라의 계절도 여름과 겨울만 남은 것처럼 느껴지죠. 이런 기후 변화에 대해 환경오염 때문이란 주장도 있지만, 지구의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주장도 있는 등 기상학자들도 뚜렷한 답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데요. 만약 40년 동안 나무를 심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 인도 브라마푸트라 강 위의 섬 마줄리(Majuli)는 강 위에 있는 섬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마줄리 섬은 지난 70년간 원래 크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20년 이내에 완전히 물에 잠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 몬순 시즌이 될 때마다 홍수로 큰 피해가 나자, 인도 정부는 커다란 댐을 건설했는데 댐 건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침수되는 지역이 생겨났습니다. 1991년 이래로 35개가 넘는 마을이 휩쓸려 사라졌고, 마줄리 섬도 같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인도 정부는 세계에서 제일 큰 강 위의 섬 마줄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마줄리를 지키고 있는 건 단 한 명의 환경 운동가입니다.
▼ 1979년, 당시 16세 소년이었던 자다브 파양(Jadav Payeng)은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말라죽은 수많은 뱀들을 목격합니다. 얼마 전 홍수로 인해 나무들이 휩쓸려간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후 자다브는 많은 나무를 심어서 마줄리 섬을 살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 매일같이 열심히 나무를 심었던 자다브의 노력은 현재까지 무려 40여 년간 계속되었고, 자다브가 심은 나무들은 550헥타르의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340헥타르인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큰 숲인지 쉽게 알 수 있죠.
(뉴욕 센트럴파크)
▼ 자다브 덕분에 마줄리 섬은 현재 뱅갈 호랑이와 인도 코뿔소, 100마리 이상의 코끼리 무리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었습니다.
▼ 여전히 섬은 침수될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자다브는 그동안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마줄리 섬을 지켜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