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이한 의학 증후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는 자라나는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일어나는 증후군이며, 병원에서 진단 후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ADHD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산만하다고 나무랐던 아이도 사실은 ADHD 증후군이었을 수 있죠. 인간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ADHD가 뒤늦게 알려진 것처럼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의학 증후군들이 많이 있습니다.

 1. 은퇴 남편 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

남편의 은퇴가 가까워지면 당사자 뿐 아니라 아내에게도 우울증과 신체적 질병이 생길 수 있는데, 아내에게 이런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은퇴 남편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2. 페리-롬버그 증후군(Parry Romberg Syndrome)

얼굴의 반쪽이 점점 위축되어 전혀 다른 얼굴로 만드는 ‘페리-롬버그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3. 라푼젤 증후군(Rapunzel Syndrome)

‘라푼젤 증후군’은 원인불명의 이유로 머리카락을 마구 먹고 싶어 하는 정신질환으로 머리카락은 인체에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장이 머리카락으로 막혀서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4. 외계인 손 증후군(Alien Hand Syndrome)

한 손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여 손 자체가 의지를 가지고 있거나 외부의 어떤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5. 프레골리 신드롬(Fregoli Syndrome)

‘프레골리 망상(Fregoli Delusion)’으로도 불리는 ‘프레골리 신드롬’은 한 사람이 다른 여러 사람으로 변장하여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는 정신 불안 상태입니다.

 6. 트리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

‘생선 악취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트리메틸아민뇨증은 체내에서 트리메틸아민(TMA)을 TMAO로 바꾸는 대사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트리메틸아민은 생선이 썩는 듯한 냄새를 풍기는데, 환자의 땀, 소변, 호흡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악취를 유발합니다.

 7. 인간 늑대화 증후군(Human Werewolf Syndrome)

‘인간 늑대화 증후군’은 온 몸에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50명 정도만 앓고 있는 희귀병입니다. 불행하게도 레이저 제모로도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이 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8.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Fibrodysplasia Ossificans Progressiva)

‘진행성 골화성 섬유이형성증’은 출생 시 손과 발의 기형을 동반하고 근육, 인대 등 전신에 뼈가 자라나는 유전질환으로 사람이 돌로 변하는 것처럼 보여 ‘스톤맨 증후군(Stone Man Syndrome)’이라고도 합니다.

 9. 걷는 시체 증후군(Walking Corpse Syndrome)

‘걷는 시체 증후군’은 자신이 이미 죽어 있고, 살은 썩어 들어가고 있다고 믿는 정신 질환입니다. 주로 노인들이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면 발병하고, 여성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증후군으로 먹지 않아서 굶어 죽거나, 자해, 자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0. 착각성 실어증(Jargon Aphasia)

‘착각성 실어증’은 유창하게 말은 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어구를 말해서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고 말하고 있는 본인도 잘못 말하고 있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11. 구강 작열감 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치아에 문제가 있거나 입 안에 상처가 있는 게 아닌데도 혀와 입 안 점막, 입천장 등이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보입니다. 주로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남녀 구분 없이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2. 파리 증후군(Paris Syndrome)

‘파리 증후군’은 프랑스 파리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자신들이 동경해오던 파리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피해망상,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일종의 문화 충격, 적응 장애입니다. 1990년대 유복하게 자란 일본의 20~30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났고 2000년대 이후로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