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에게 집사로 간택 받은 부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종종 고양이에게 간택 받은 집사들의 사연이 올라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새줍을 했다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질문하기도 하죠. 최근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청설모에게 집사로 간택 받은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 미국에 사는 크리스티나(Christina)와 마이클(Michael) 부부는 어느 날 자신들의 침실에서 마른 나뭇가지 등으로 만들어진 야생동물의 집과 아주 작은 청설모 새끼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 마침 동물 보호단체에서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을 재활시켜서 야생으로 보내는 일을 하던 두 사람은 어미 청설모를 기다려봤지만, 어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두 사람은 수의사에게 새끼들을 보여주고 건강 상태를 확인해봤지만, 새끼들은 몸이 너무 약해져 있었고 결국 한 마리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 역시 야생으로 보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 부부는 상의 끝에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청설모를 자신들이 키우기로 결정하고, ‘엄지 공주’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 엄지 공주의 정확한 종은 동부회색청설모(Eastern grey squirrel)였습니다. 일반적인 동부회색청설모들의 출산 시기와 매우 달랐던 점 등 여러 가지로 특별했던 엄지 공주는 모든 면에서 다른 청설모들보다 성장이 느렸습니다.
▼ 대부분의 새끼 청설모들보다 늦게까지 우유를 먹었고, 다른 청설모들이 점프와 어딘가에 오르는 것에 관심을 가질 즈음에도 걷거나 가만히 있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 엄지 공주의 성장이 걱정됐던 부부는 다른 청설모들을 만나게 해주는 등 최선을 다해 친구를 만들어주려 했지만, 엄지 공주는 다른 청설모들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엄지 공주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지만, 자신이 청설모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 엄지 공주는 비록 야외 활동과 추운 날씨, 다른 다람쥐 및 청설모와 어울리는 걸 싫어하고 진공청소기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지만, 완두콩과 아루굴라, 아보카도를 좋아하며 가족과 함께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갓 태어나서 마주한 세상은 쉽지 않았지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된 엄지 공주를 응원해주세요!
이미지 출처 : 엄지공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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