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뷰를 보다가 뭉클해진 사람들
인터넷이 발달하고부터 모든 것이 더 빨라지고 편리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레코드점을 방문하고 라디오를 들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에 음원을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을 통해 원하는 곡을 언제든 바로 들을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편리함과 신속함이 반드시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언제든 듣고 싶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대에도 여전히 거리에서 우연히 좋아하는 곡을 듣게 됐을 때의 설렘을 따라가진 못하니까요.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우연’은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온라인상에서도 우연을 마주하게 됩니다. 거리뷰를 보다가 뭉클해진 사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16년 동안 함께 했던 개가 작년에 죽어서 너무 보고 싶었는데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만날 수 있었다.
2. 4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만났다.
3. 2009년에 죽은 고양이가 여전히 구글 스트리트 뷰에 있다.
4.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 전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혔다.
5.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4년 전 죽은 고양이를 찾았다. 우리 동네 업데이트 하지 말아주세요!
6. 1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히셨다. 자세히 보면 하얀 집 문 앞에 빨간 바지를 입은 할머니가 신문을 보며 앉아 계신다.
7. 오랫동안 키운 개가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혔다. 시간이 멈춰 있다.
8. 할아버지께서 2017년에 돌아가셨다. 최근 몇 년간 같이 찍은 사진이 없었는데, 운 좋게 2016년에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할아버지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9. 오랫동안 충성스럽고 친근했던 개가 암으로 죽었다.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힌 덕분에 영원히 죽지 않게 되었다.
10.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힌 아버지의 모습을 알게 된 후로 아버지의 기일마다 찾아보며 회상하곤 한다.
11.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 흐릿하지만 손자는 알아볼 수 있다.
12. 죽은 개가 그리울 때마다 보게 되는 사진. 개는 창가에 앉아 있다.
13. 낯선 자동차를 보면 짖던 개. 죽은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짖고 있는 것 같다.
14. 2007년 8월에 돌아가신 아버지. 2011년 1월에 우연히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만났다.
15.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버지의 모습을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만났다.
16. 작년에 죽은 고양이를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만났다. 고양이는 자동차 밑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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