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하며 관광객들 앞에서 춤추는 두 마리의 곰

학대당하며 관광객들 앞에서 춤추는 두 마리의 곰

학대당하며 관광객들 앞에서 춤추는 두 마리의 곰

얼마 전 중국에서는 서커스에 동원된 호랑이가 살짝 열린 철문을 탈출해서 아이들을 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친 건 유감이지만, 호랑이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호랑이는 그저 본능대로 행동했을 뿐,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본능을 억제하길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본능이 있다면 사람이 피하는 게 현명한 대처라고 할 수 있겠죠. 더군다나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가혹하게 조련된 동물이기에 더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마 전 네팔에서도 학대당한 동물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학대당하며 관광객들 앞에서 춤추는 두 마리의 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네팔 남동부의 이하르바리(Iharbari) 지역에서 침팬지 박사로 유명한 제인 구달이 만든 제인 구달 연구소(Jane Goodall Institute) 네팔 지부와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세계 동물 보호국(World Animal Protection)은 학대당하는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 두 기관으로부터 학대당하는 곰 두 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년간의 추적 끝에 소유주의 핸드폰 위치 추적으로 마침내 근거지를 찾아냈습니다. 야간의 기습 작전을 통해 두 마리의 곰을 구조하고 주인을 체포했다고 경찰은 발표했습니다.


▼ 이번에 구조된 곰은 수컷 랑길라(Rangila, 19세)와 암컷 스리데비(Sridevi, 17세)로 두 곰은 주인에 의해 치아를 뽑히고 코뚜레를 한 상태로 밧줄에 묶여 관광객들 앞에서 춤을 췄습니다. 주인은 두 새끼 곰을 포획할 때, 눈앞에서 어미 곰을 사살하기까지 했습니다.

▼ 현재 동물 보호소에서 치료받고 있는 두 곰은 몸을 웅크리고 고개를 흔들며 발바닥을 핥는 등 정신적 외상을 앓고 있습니다.


▼ 춤추는 곰은 중세 시대 유럽과 아시아에서 유행했던 서커스로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이번에 두 마리의 곰을 구조하면서 네팔에서는 더 이상 춤추는 서커스에 동원되는 곰이 없다고 제인 구달 연구소는 선언했습니다.


▼ 야생 동물 전문가 넬리 디 크루즈(Neil D' Cruze)는 아직도 관광객의 즐거움을 위해 학대당하고 있는 동물들이 전 세계에 아주 많은데, 관광객들이 문제 의식을 갖고 그런 것들을 찾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한편,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된 주인은 앞으로 두 마리의 곰에게 접근할 시 더욱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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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ple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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