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를 직접 만든 건축가
성경에는 타락한 최초의 인류를 벌하려는 대 홍수의 난과 신의 계시에 따라 방주를 만들어 살아남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성경책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에 노아의 방주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소문이 들리자 탐험가들은 이를 찾아나서기도 했는데요. 네덜란드의 한 건축가는 노아의 방주를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 1993년의 어느 날, 네덜란드의 건축가 요한 휘버(Johan Huibers)는 꿈에서 대 홍수로 인해 세계가 물에 잠기는 꿈을 꿨습니다. 잠에서 깬 휘버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떠올렸고, 창조론자였던 그는 실제로 엄청난 홍수가 날지도 모른다며 아내에게 방주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합니다.
▼ 이야기를 들은 휘버의 아내는 웃으며 다음 휴가는 달로 떠나자며 농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휘버는 실제로 커다란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가 만든 첫 방주는 200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했지만 휘버가 만든 방주는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 크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고, 이에 만족할 수 없었던 휘버는 실제 크기의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2012년, 마침내 160만 달러(약 18억 원)를 들인 휘버의 두 번째 방주가 완성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휘버는 배를 만드는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곳곳이 약간씩은 비뚤어져 있다고 솔직히 밝혔습니다.
▼ 강철로 틀을 만들고 소나무와 삼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실제 크기 방주는 5층 건물의 높이와 비슷한 23m 정도에 길이 125m, 너비 29m, 무게는 2500톤에 이릅니다. 또한 내부는 성경에 나온 것처럼 고릴라, 코끼리, 코뿔소 등 동물들을 나무로 만들어 놓았고, 한번에 5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 휘버의 방주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지역에서 명소가 되어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지역 담당 공무원들과의 견해 차이로 관광객을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당시 방주를 타고 브라질로 향할 계획도 있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보류되었고 현재 계획은 방주를 타고 이스라엘로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는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지금 만든 방주에 따로 모터가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가기 위해서는 방주를 끌어줄 예인선 임대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130만 달러(약 14억 5천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휘버는 현재 이 계획을 도와줄 기부자들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 ark of noah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