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천일 기념일 선물로 종이학을 줘도 되는 남자
하루에 하나씩 풋풋하게 접어나간 종이학 천개를 선물하는 것. 동화 같은 순수함의 상징이었던 종이학은 언젠가부터 연인 간에 최악의 선물을 얘기할 때 우스갯소리로 등장하곤 합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하루에 한번 당신을 생각하며 접은 종이학은 오래된 소설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종이학은 현실적으로 연인에게 선물하기에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종이학이라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천일 기념일 선물로 종이학을 줘도 되는 남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루마니아에 사는 크리스티안 마리안치우크(Cristian Marianciuc)는 2015년에 하루를 정리하며 마음을 다스릴 목적으로 100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다른 모양의 종이학을 접는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합니다.
▼ 첫 100일의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달성한 후 그는 365일 1년 동안 365개의 종이학을 접기로 2차 프로젝트를 계획합니다.
▼ 1년 동안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크리스티안은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종이학 천 마리를 접어서 장수를 기원하는 일본의 전통 ‘센바즈루(Senbazuru)’에 영감을 얻어서 다음 목표는 천일 동안 천 마리를 접기로 합니다.
▼ 처음에 자기수양을 위해 시작된 종이학 접기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소녀 사사키 사다코의 쾌유를 빌며 사람들이 종이학 천 마리를 접었다는 이야기는 크리스티안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었고, 2017년 9월 27일, 마침내 천 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다른 모양의 종이학을 접어서 천 마리를 완성했습니다.
▼ 많은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했던 천 개의 종이학 접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크리스티안은 주변을 돌아보게 됐고, 창의적인 생각을 배웠으며 온라인상의 수많은 SNS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또한, 세계의 엄청난 종이접기 아티스트들과도 친분을 쌓게 됐습니다.
▼ 크리스티안은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종이학 접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요즘은 프로젝트를 할 때처럼 매일 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종이학이 크리스티안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종이학을 접을 것이라고 합니다.
▼ 크리스티안을 더욱 기쁘게 하는 건 그의 종이학 작품을 보고 즐거움과 평온을 찾았다는 사람들의 말들이었습니다.
▼ 지금까지 만든 종이학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크리스티안은 Etsy에 스토어를 열고 작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종이학과 함께 여행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ikarus.air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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