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결혼한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소녀
남성호르몬은 체모의 성장에 깊이 관여합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기준치를 넘어 과도한 여성들은 다모증을 앓게 되죠. 다모증 여성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생을 할텐데 그보다 더 심한 선천성 털 과다증으로 온 몸이 털로 덮인 소녀가 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너무 안타까운 이 소녀는 최근 SNS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17세에 결혼한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소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태국의 수도 방콕에 사는 수파트라 사수판(Supatra Sasuphan, 17세)은 10살이던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소녀가 앓고 있는 선천성 털 과다증, 암브라스 증후군은 중세 시대부터 지금까지 40명 정도만 걸린 희귀병이며, 질병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환자들이 ‘늑대 인간’으로 불리며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 팔, 다리, 등을 비롯해서 얼굴과 귀까지 털로 덮인 소녀는 많은 놀림을 받으며 자랐지만, 2010년 기네스북에 오른 뒤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 그리고 이제 17세가 된 사수판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함께 할 사랑을 만나서 결혼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수판의 페이스북에는 “너는 내 첫 사랑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사랑이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 또 한 가지 변화는 이제 정기적으로 제모를 한다는 점입니다. 레이저 치료로도 체모의 성장을 완전히 멈추지 못한 사수판은 또 다른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제모를 해서 이제 말끔한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원숭이, 늑대 소녀, 스타워즈에 나오는 츄바카 등 털 때문에 생긴 별명들도 이제는 사수판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합니다. “나는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고, 학교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내가 아무렇지 않아 하자, 학교에서 나를 놀리던 몇 명의 아이들도 이제는 놀리지 않아요.”
▼ “털이 너무 길어져서 앞이 잘 안 보일 땐 불편하지만, 털이 많은 건 나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은 제모를 하고 있고, 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진 않지만, 언젠가는 완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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